반짝

20210711S 밀린일기2

누아드플랜 2021. 7. 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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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11일 일요일
날씨:⛅️☁️☁️☁️(매우 눅눅하고 더웠다는 의미)
제목:주말2

#1
노트 다이어리에 기록을 하고부터는 블로그 일기를 잘 안 쓰게 됐다. 그동안 일기는 꾸준히 써오고 있었는데 말이다. 내가 블로그로 일기를 쓰고 있는 걸 알고 계신 분이 일기는 요새 안 쓰는지 물어보셔서 나도 이 블로그에 오랜만에 로그인해봤다. 한 달간 방문자 수가 3,000이다. 왜 때문이지?

접속한 김에 새로운 분위기를 입히고 싶어서 블로그 스킨이랑 배치도 새로 바꿔봤다. 내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서 네이버 블로그보다 훨씬 좋다. 사이즈나 컬러 정도만 바꿨는데도 새로운 다이어리가 생긴 것 같다. 그동안의 나를 적당히 기록해볼 요량으로 아점을 대충 먹고 머리만 질끈 묶고 자주 가는 카페에 와서 노트북을 펼쳤다. 아이스 피넛 모카를 주문해서 홀짝이니까 내 몸에서 당떨어졌다는 아우성이 좀 잠잠해지는 것 같았다. 

 

#2
7월이 되어서는 영화를 두 편이나 봤다. 이 시국에 영화관 방문이라 눈치가 보여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꼼꼼히 바르고 챙겼다.
하나는 발신제한 또 하나는 블랙위도우.

발신제한은 배우 조우진의 연기가 극찬을 받고 있다는 이유로 바로 예매를 해버렸다. 실은 예고편을 보고 나서 바로 예상되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나중에 추석 특선영화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와, 연기를 참 잘한다고 느끼는 영상물을 본 적이 있나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자주 외출을 하지 못하다 보니 넷플릭스를 보면서 여가시간을 자주 보내는데 봤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또 보면서 내 감정도 그냥 넷플릭스 안에만 갇혀있는 것 같았다. 단순하게 말하면 신선한 감정이 필요했던 것!
영화를 보게 된 얘기를 구구절절 풀어쓴 이유는 영화 후기는 사실할 말이 없다. 모-든게 예상됐던 킬링타임용 영화. 아쉽고 아쉽다.

블랙위도우
마블 영화가 개봉했는데 DVD 버전이나 특선영화를 기다릴 수 없었다. 개봉이 미뤄져 한참을 기다린 영화였다. 마블 영화의 순서가 순차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이 짜임새 어쩔 거야 👍🏻👍🏻👍🏻
블랙위도우의 과거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정말 궁금했는데 옐레나 벨로나(플로랜스 퓨)의 조화로움으로 기대 이상의 스토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마블 영화스럽게 간간히 보여주는 유머스러움에 마음 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쿠키영상이 하나 있는데 '아차, 블랙 위도우가 죽었었지.' 하고 새삼 깨닫게 되는 장면에서 마음이 안좋았다. 영화라는 매체 그 이상으로 마블 영화와는 우정 비슷한게 있는 것 같다.(쌍방의 우정은 아니지만😂)

#3
- 지난 기록의 일부
카페 옆자리에 남녀가 노트북으로 영상을 보고 있다. 남자는 화면 속 내용에 애써 관심있는척 보고 있지만 대부분 여자를 쳐다보며 씨익- 자주 웃었다. 여자는 모르는지 어머머를 연발하며 화면에 몰두중이다. 너무 예뻐보인다.

- 지난 기록의 일부2
PERSONA ; 개인이 외부에 표출하는 이미지. 가면, 사회적 역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을 말함.
카페에 오래 앉아있다보니 창가로 들어오는 빛이 나의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 그림자를 보고 있자니 구부정한 어깨도 보이고 대충 모자를 눌러쓰고 앉아있는 꾸밈없는 실루엣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또 나를 어떻게 바라볼지 혹은 나를 어떤식으로 바라봐주길 바라는지 고민하고 불안해하는 삶을 소비하는 나도 보인다.
오늘의 나는 어제보다 만족스러운지 매사에 최선이었는지를 우선적으로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의 시선보다 내가 나를 더 잘 바라봐줘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남은 커피잔의 얼음을 깨물어 먹었다. 쓸떼없는 조바심은 아그작 아그작 삼켜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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