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0T 작은 백일장&세븐일레븐

2021년 08월 10일 화요일
날씨 : 🌦

#1
대학교 수업 중에 제시된 형용사들 중 10개 이상을 사용해서 시를 지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있었다.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시를 지어 댓글을 달았는데 내가 쓴 댓글이 과제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내 블로그에 박제해두는 일기.

[제시어]
귀여운 똑똑한 올망졸망 쫑긋 깡총깡총 나이 들어 보이는 혁신적인 구식적인 발랄한 총명한 거추장스러운 못생긴 징그러운 너저분한 유치한 혐오스러운 질 떨어지는 더러운 괘씸스러운 유치한 상큼한 동글동글 홀짝홀짝 우아한

[시]
올망졸망 총명한 눈
똑똑한 쫑긋 귀
귀여운 외모로
날 홀리지 말거라.

동글동글 못생긴 눈 일지
거추장스러운 유치한 귀일지
괘씸하고 더러운 마음일지
누가 알랴.

- 겉으로 보기엔 근사해 보여도 그 속내는 아무도 모르는 것.

 

세븐일레븐 털어오기

#2
요새 편의점 간식을 자주 사 먹고 있다.
새벽에 슬쩍 집을 빠져나와 다녀오는 편의점 산책(?)이 묘하게 기분 좋다. 좀 더 선선해지면 자주 편의점을 핑계 삼아 자주 산책을 나가게 되겠지? 물론 사 먹는 간식거리도 쏠쏠한 재미를 더해준다. 먹어본 적 없는 편의점 음식이 대부분이라서 고를 때마다 매우 신중하다. 먹어보면 대부분 짜다.

세븐일레븐 3만 원권 기프티콘이 있어서 근처에 없는 세븐일레븐을 찾아 차를 타고 새벽의 드라이브(?)까지 감행했다. 새벽이기도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길거리는 텅 비어있었다. (이럴 때 운전이 또 편하지🤩) 세븐일레븐 알바생이 포스기에서 기프티콘 적용하고 계산을 하지 못해서 어버버 했는데 알바생이었던 나의 모습이 잠시 떠올라서 얌전히 기다려줬다.
'새벽에 용돈벌고 있는 분! 하고싶은거 다하면서 사는 인생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