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20210803T 성전환 역도 선수 로렐 하버드

누아드플랜 2021. 8. 3. 16:47
반응형

2021년 08월 03일 화요일
날씨 : ☀️

 

뉴질랜드 여자 역도 선수 로렐 하버드

#1
어제(2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87kg 이상) A그룹에 출전한 뉴질랜드 선수 로렐 하버드.

105kg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동하던 하버드는 2013년에 성전환 수술을 했고 2015년에 IOC가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 IOC는 성전환 선수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려면 첫 대회 직전 최소 12개월 동안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혈중 농도가 10 nmol/L 이하여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기 때문에 하버드는 2016년 12월 IOCA와 IWF가 요구한 수치 이하로 떨어져 여성부 대회 출전 기회를 얻고 2017년부터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하여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

실제로 성전환수술을 한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로렐 하버드가 최초.
많은 논란 속에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인상 1~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실격 처리됐다.

사실 매 차시 실패하길 바랬다.
왜냐하면 3차 시기 중 한 번이라도 성공하거나, 메달을 얻었다면 더 큰 논란으로 하버드 선수가 더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목표 무게를 적고 실패를 해서 논란이 조금이라도 잠잠해지는 것이 선수에게 영향을 덜 끼치지 않을까 였다.
2020 도쿄올림픽의 논란의 중심일 수도 있는 로렐 하버드 선수가 등장할 때마다 보인 표정은 내가 봤을 땐 꽤 서글펐다. 그간 얼마나 많은 마음고생과 사회의 벽이 있었을까. 하버드는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고 심호흡을 하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뿐이다.

나는 성전환 수술에 대해 사회적 문제를 끼치지 않는다는 선이라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 입장이다. 내가 중점을 두는 점은 올림픽에 출전한 한 국가의 대표로서 로렐 하버드의 용기와 도전정신이다. 세상의 처음이 된다는 것은 상상 못 할 만큼 어려울 것이다. 그 처음이라는 것에 반대하는 모든 것들을 혼자서 감내했고, 한 나라의 대표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큰 대회에 참여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버드의 출전이 앞으로 파리올림픽과 그 후의 올림픽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진 모르겠으나 성별에 상관없는 스포츠정신이 살아있는 올림픽이 계속되길 바란다.

반응형
LIST

'반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805T 합정  (0) 2021.08.07
20210804W 2020도쿄올림픽 배구 4강 진출!  (0) 2021.08.04
20210802M 아비시니안 블루 나의 후추추  (0) 2021.08.02
20210731S 7월 끝  (0) 2021.07.31
20210726M 2020도쿄올림픽  (0) 202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