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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T 작은 백일장&세븐일레븐

2021년 08월 10일 화요일 날씨 : 🌦 #1 대학교 수업 중에 제시된 형용사들 중 10개 이상을 사용해서 시를 지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있었다. 그래서 생각나는 대로 시를 지어 댓글을 달았는데 내가 쓴 댓글이 과제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내 블로그에 박제해두는 일기. [제시어] 귀여운 똑똑한 올망졸망 쫑긋 깡총깡총 나이 들어 보이는 혁신적인 구식적인 발랄한 총명한 거추장스러운 못생긴 징그러운 너저분한 유치한 혐오스러운 질 떨어지는 더러운 괘씸스러운 유치한 상큼한 동글동글 홀짝홀짝 우아한 [시] 올망졸망 총명한 눈 똑똑한 쫑긋 귀 귀여운 외모로 날 홀리지 말거라. 동글동글 못생긴 눈 일지 거추장스러운 유치한 귀일지 괘씸하고 더러운 마음일지 누가 알랴. - 겉으로 보기엔 ..

반짝 2021.08.12

20210809M 직장러가 되기로 하다!

2021년 08월 09일 월요일 날씨 : ☀️ #1 다음 주 화요일부터 첫 출근하기로 결정. 그동안의 나의 모든 생활이 전부 뒤바뀔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주는 출근을 위한 준비와 동시에 마지막 휴가라는 생각으로 신나게 놀아야겠다. 너무 긴장모드상태니깐.😱 소개를 받고 입사하게 되는 자리라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크다. 마음을 좀 편하게 가져야 하는데 '나'라는 사람은 그게 참 어렵다. 직전 회사에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다가 심신이 걸레짝이 된 상태로 퇴사를 했었기 때문에 재택근무만 해왔었다. 그러다 보니 고립되고 있다는 느낌도 들고 더 게을러지기만 해서 결국 다시 출퇴근을 하게 됐는데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라는 말대로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교통편이 고역인데 다행스럽게도 5시 퇴근으..

반짝 2021.08.10

20210806F 슈퍼밴드2

2021년 08월 06일 금요일 날씨 : ☀️ #1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이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김용택 #2 요새 올림픽 말고는 TV를 보지 않기 때문에 슈퍼밴드2가 시작된 줄도 몰랐다.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시즌2는 망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2로 슈퍼밴드의 의도가 변색되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시즌2는 안나오겠지, 하면서도 내심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미 6화까지 방..

반짝 2021.08.07

20210805T 합정

2021년 08월 05일 목요일 날씨 : ☀️ #1 오랜만에 합정. 한번 가보고 분위기에 반했던 '무대륙'에서 파스타를 먹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와는 다르게 오일 파스타가 너무 뻑뻑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들이켰다. (예전 오일 파스타로 돌아오길..😞 ) 여전히 무대륙의 분위기는 더운 여름 날씨를 피해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여유 있게 마실 수 있게 하는 힙한 갬성이었다. - 어째 아이폰 사진이 점점 뿌옇게 찍히는 것 같다. #2 이 더운 날에 허리까지 오는 긴 헤어스타일은 너무 오버인가 싶어서 자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어디까지 기르나 궁금하기도 해서 올해까지는 계속 길러볼 작정이다. 커트 유혹을 뿌리치고 무인양품을 둘러보다가 크리스피 도넛에서 도넛 냠냠. 역시 크리스피도넛은 오리지널 글레이즈드가 최고..

반짝 2021.08.07

20210804W 2020도쿄올림픽 배구 4강 진출!

2021년 08월 04일 수요일 날씨 : ☀️ #1 2020도쿄올림픽 경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배구 경기를 이렇게 재밌게 본 올림픽이 있었을까. 1세트 양효진 선수의 블로킹부터 나는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 2,3세트 경기에서 심판이 우리나라의 심기를 건들긴 했지만 (판정 제대로 안 하냐고!!!!) 전부 극복하고 준결승 진출! 김연경 선수를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좋은 집중력으로 좋은 기량을 보여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선수들 다 잘한다.ㅠㅠ 멋있어~😍 박정아 선수는 조용한 김연경 선수의 느낌이 날 정도로 무시무시한 공격력도 보여줬고 양효진의 블로킹, 무릎 수술 두 달만에 국대로 좋은 경기 펼쳐주는 김희진 선수, 말해 뭐해 그냥 다 잘하는 김연경 선수. 이미 우리나라 배..

반짝 2021.08.04

20210803T 성전환 역도 선수 로렐 하버드

2021년 08월 03일 화요일 날씨 : ☀️ #1 어제(2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역도 최중량급(87kg 이상) A그룹에 출전한 뉴질랜드 선수 로렐 하버드. 105kg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동하던 하버드는 2013년에 성전환 수술을 했고 2015년에 IOC가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고 한다. 당시 IOC는 성전환 선수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려면 첫 대회 직전 최소 12개월 동안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혈중 농도가 10 nmol/L 이하여야 한다는 지침이 있었기 때문에 하버드는 2016년 12월 IOCA와 IWF가 요구한 수치 이하로 떨어져 여성부 대회 출전 기회를 얻고 2017년부터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동하여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

반짝 2021.08.03

20210802M 아비시니안 블루 나의 후추추

2021년 08월 02일 월요일 날씨 : ☀️ #1 지금까지 항상 당연한 듯이 있었던 사람. 당연한 듯이 있었던 시간. 우리는 당연한 것에 냉담하다. 그래서 당연한 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해 도망가버리고 우린 결국 잃고 나서야 '당연함'의 부재를 깨닫는다. 앞으로도 얼마나 많은 당연함을 잃게 될까. #2 최근 후추가 애교가 많아졌다. 가족이 된 지 1년 6개월쯤 지났는데 이제야 내가 가족이란 것을 인정해주는 듯한 눈치다. 손바닥 한 꼬맹이 시절부터 호기심 대마왕이었던 후추는 늘 나를 경계했었다. 아비시니안은 애교가 많아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갖는다는데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내가 간식을 줄 때 빼고는 살갑게 다가오지 않아서 꽤 도도한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예민한 성격 탓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이 뿌옇게 ..

반짝 2021.08.02

20210731S 7월 끝

2021년 07월 31일 토요일 날씨 : ☀️ #1 어느 겨울날에 쓴 일기. 주제는 설거지. 내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설거지라는 건 짜증 나는 일거리 중 하나였다. 어느 날 설거지를 하다가 엄마는 설거지를 하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하고 생각해본 것이 혼자 생각을 곰곰이 할 필요가 있을 때 찾게 되는 설거지의 시작이었다. 엄마는 서럽게 소리내며 울기도, 잔소리를 하기도,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참 억울하고 비참해서, 화풀이 대상이 수북한 그릇들 뿐이라서, 뭐라고 하고 싶어서 였을까. 틀어놓은 물과 함께 쓰라린 속을 얼마나 흘려보냈을까. 입술이 부르텄던 이유도 아랫입술을 꽉 깨물며 울음을 참다 난 상처였을까. 기름때 낀 그릇을 박박 문지르며 섭섭함을 혼자 감당하고 있었을까. 설거지를 하던 엄마의 뒷..

반짝 2021.07.31

불렛저널 다이어리(Bullet Journal Diary) 노션(notion)으로 하기 #2

불렛 저널 다이어리에 대해 알면 알 수록 나는 하루라도 빨리 다이어리를 써야만 하는 강박이 생겼다. 급하게 노트와 펜도 준비했다. (나중에 리뷰도 해볼 예정이다.) 하지만 호기롭게 노트를 펼친 순간부터 막막했다. 불렛 저널 다이어리와 관련된 내용은 거의 다 습득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에게 적용하려니까 선하나 긋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나에게 필요한 컬렉션은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선이 비뚤거나 대칭이 안맞으면 매우 불편해하면서 다이어리 양식만 반복해서 그리다가 며칠 동안 기록은 하지도 못했다. - 정작 나에 대해선 많은걸 알고 있지 못하다. 끄적거리는 낙서같은 일기가 아니라 나의 하루, 한 주, 한 달, 한 해까지도 계획하고 계획한 대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면서 작성이 편리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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